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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독과 약, 우리는 한 몸
Date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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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독은 사람에게 해로운 물질, 약은 사람에게 이로운 물질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독과 약은 화학적으로 분자 구조가 완전히 똑같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대부분의 물질은 독으로 되어있으며, 현재 의약용으로 사용되는 독도 있습니다.





독물학읜 선구자라 불리는 파라켈수스는 '인간을 병들게 하는 건 인간을 치료할 수도 있다'는 말을 남겼고, 매우 중요한 '복용량'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섭취량에 상관없이 해로운 물질도 존재합니다. 인체에 흡수되지만 배출되지 않는 납의 경우가 그렇지요)
보통 많이 마시면 좋다고 알려진 물도, 과하게 복용하면 죽음에 이룰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2007년 미국에서 물 마시기 대회에 출전했던 제니퍼 스트랜지라는 여성이 7.5L의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후 몇 시간 뒤 물중독증으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체내 전해질이 묽어지며 물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되고 뇌의 생활 활동을 관장하는 부분에 이상이 온 것이 사인이었죠. 그만큼 복용량의 개념은 중요합니다.


19세기 스페인 학자 마테오 오르필라가 독 연구에 화학적 방법을 대입하면서부터 독 연구에 가속이 붙었습니다. 20세기 초 원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하였고, 자연상태에 있는 독과는 다른 합성 독의 수가 무수히 늘었답니다. 실험 대상의 절반이 즉시 죽을 정도의 양을 뜻하는 치사량(Lethal Dose. LD50)의 개념도 이때 확립되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카페인의 치사량은 150~200mg/kg입니다. 성인(몸무게 70kg 기준)의 카페인 치사량은 10.5~14g인데 이는 200ml 잔에 70잔 이상의 커피를 마셔야 하는 약입니다. 하지만 카페인 중독으로 사망하기 전에 물 중독으로 사망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왜냐하면 커피 한 잔의 부피를 약 0.2L로 가정할 때 커피 70잔에 포함된 물은 약 14L가 되기 때문이죠.


인류가 독을 사용한 역사는 매우 길고, 무수한 종류의 화학 물질을 합성해보면서 여러 효과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어떤 병에는 치명적이어서 사용할 수 없는 물질도 다른 병에는 특효약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탈리도마이드는 뛰어난 효과가 있는 수면제로 세상에 소개되었지만 곧 태아 기형증후군 발병의 원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항암제, 나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요.
산소는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필수적인 기체지만 산소를 호흡하고 나면 활성산소로 바뀝니다.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정상세포를 파괴하고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죠. 활성산소를 줄이기 위해 항산화 물질을 섭취해야하는데, 그중에 식물에 들어있는 파이토케미컬이라는 화학 물질이 있습니다. 이 물질은 주위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만들거나 동물이나 곤충이 먹지 못하도록 만드는 독인데 활성산소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 예시처럼 독은 분명 인체를 해롭게 하지만, 사용 방도에 따라, 함유량에 따라 훌륭한 약이 된답니다. 그것이 독을 의학에 접목시키는 이유이지요.
즉, 동일한 물질이라도 투여량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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